분리수거는 폐기물의 중간처리및 최종처리를 손쉽게 하기 위해 그 재질마다 페기물을 분류하고 그것들을 손쉽게 소집하는 것을 말한다. 대한민국의 분리수거는 아마도 고물장수가 시초가 아니었나 싶다. 조용하던 동네가 고물장수가 쇳가위질 소리,북소리, 꽹가리 소리로 들썩이면 동네 사람들과 아이들은 저마다 쌓아두었던 고물과 폐지, 고철과 재 활용품을 가지고 나와 고물장수를 맞이 했다.
잊을만 하면 들려오는 정겨운 고물장수의 가위 쇳소리와 어린이들에게 달달한 엿하나를 건네던 고물장수, 이들이 대한민국의 재활용의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한인회 설립 50주년을 맞아 애틀랜타 한인사회도 지난 50년의 시간속에 여기저기 방치되어 있는 온갖 쓰레기를 분리수거 해야 할 때이다. 한인사회도 버려야 할 쓰레기와 재활용 해야 할 물품으로 분리수거가 되어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5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분리수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토양오염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대기오염이 주는 자연의 파괴이다. 그렇다면 분리수거가 가져온 효과는 무엇일까. 재활용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순환구조를 통해 불필요한 생산 비용과 쓰레기 처리 비용이 절약되며, 깨끗한 자연과 활발한 경제를 이루어 쾌적한 생활 환경을 이룰수 있다.
지난 50년의 세월 속에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성장의 성장을 통해 미국내 3대 한인사회라고 자부하고 있다. 또한 주류사회 진출을 위한 차세대들의 정계 도전 역시 눈에 띄게 향상되어 올해 주류사회로 부터 한인사회는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여기저기 구석구석에 방치되어 있는 쓰레기들을 분리수거 할 생각은 하고 있는건지.
주목 받기 시작한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자발적인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 새로운 혁신과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들이 분리수거된 깨끗한 한인사회에서, 그들의 미래 50년을 설계할수 있도록 기성세대들은 스스로 분리수거에 앞장서야 한다. 기성세대들은 자신들이 속한 테두리속에서 궤차고 있는 자리의 기득권을 완장처럼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귀중한 삶의 경험과 지혜를 한인사회에서 재활용 할수 있도록 다양한 고견을 차세대들에게 전달해 주어야 한다.
인간의 하루 생각중 95%가 미래에 관한 것이라 한다. 무엇을 먹지,무엇을 할지,어딜 갈까,어떻게 될까등 하루 종일 미래와 관련된 사고를 하지만 결국 과거에 대한 기억으로 회기하여 결론지며 해결 한다고 한다. 그러나 빛의 속도로 변하는 미래사회를 준비하지 못하고 예측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지도자는 분리수거 되어야 한다.
소위 오피니언 리더들 즉 한인사회의 기득권을 주장하는 기성세대들은 알고 있다. 한인사회에서 분리수거 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러나 그들은 항상 자신의 안위를 위해 “좋은게 좋은거다, 분열을 조장하는 경선은 안된다, 견제와 비판 없이 일괄적인 합의로 논제를 결정한다, 전례대로 순서대로 회장자리를 이어주어야 한다” 며 자위적인 논리로 자기들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결국 지난 50년간 분리수거하지 못한 쓰레기 같은 논리는 한인 커뮤니티의 질적 하락과 위상을 추락시켰으며, 소수의 타 커뮤니티보다 못한 위상을 주류사회에 인식시켜 주었다.
어느 오피니언 리더는 “한인사회는 외부로 부터 무엇이든 받으려고만 한다. 외부에 자발적으로 베풀고 주려는 마음가짐이 없다.”며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해 타 커뮤니티에 잘못 인식된 이미지 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고 역설했다.
한인사회의 다가오는 미래의 50년 역사를 준비하며 지난 시간 받기만한 방치된 쓰레기는 꼭 치워야 하며, 그 가운데 차세대를 위해 재활용 할수있는 경험과 지혜는 분리하여 재활용 해야 한다. 우리의 자식과 후손들이 살아갈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해 그 누군가는 용기를 내어 분리수거의 첫 삽을 쓰레기 더미속에서 퍼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