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미주 총연이 분규와 분열로 얼룩진 가운데 두명의 총연 회장이 7월13일 같은 날 취임식을 했다.그들은 취임인사를 통해 원론적이며 추상적인 공약을 발표하며 총연의 위상을 대변하겠다고 한다. 물론 공약 발표도 중요하지만 ‘어떤 상황에 대해서 책임은 회장이 질테니 우리가 소통하고 통합 할수있는 최선은 무엇일까?’ 정도의 분규를 해결하겠다는 언급은 한마디 없이 현실감 없고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공약도 없이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 였다.
최근 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를 통한 경제전쟁을 선포하였다. 일본의 아베신조 총리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문제를 언급하며 경제 보복이나 다름없는 수출규제를 발표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미주총연 회장이라면 한국과 일본이 벌이는 경제전쟁에 대해 시대정신에 맞게 소신것 자신의 의사 정도는 말할수 있어야 한다.지난 과거를 볼때 미주 총연 회장이 되면 한국 정부를 향해 온갖 애정의 추파를 던지며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추태를 보이는 비굴한 모습이 전부였다. 한일 감정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일본의 뜬금없는 수출규제라는 헛발질과 한국을 아직도 식민지배국이라는 망상을 갖고 있는 일본으로 부터 완전한 자주독립을 위한 경제 전쟁에서 승리를 하여야 한다.
100년전 3.1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지금 미주 한인들이 할수있는 역할은 일본을 상대로 불매운동은 할수 있다. 역사적으로 한일 문제가 발생할때 마다 우리는 불매운동을 외쳤으나 어물쩡 우물쩡 실천을 하지 못했다. 물론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제재 조치에 대항하여 불매운동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다양한 시각에서 눈에 가시인 사람도 있고 흑백논리인 사람도 있다. 또한 전문기관들의 분석을 통해 단기적으로 한국이 타격이 크다고 분석했다.일본 언론은 자국 기업의 손해도 걱정하고 있지만 무엇 보다도 수출 상대국들의 탈 일본화를 제일 걱정하고 있으며, 자국의 경제 영향력에서 벗어나면 단기적으론 일본의 압승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여러면에서 일본에 안좋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 기업들도 부메랑을 걱정하고 있으나 아베는 모든것을 무시하고 있다. 한국내 여론의 분열,냄비 끓듯 금방 식어버릴 불매운동,언론의 비판 기사등등,,아베는 우리를 이미 철저하게 분석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직진하고 있다. 한국 국민은 분노했고 ‘반일감정’은 ‘일본 불매운동’으로 점화 되었다.’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NO 분위기는 최고조로 확산되고 있다. 반면 이번 기회에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한 한국산 대체품들이 일본산보다 못한게 없다는 애국심으로 대체품들이 뜨는 반전의 기회도 왔다.
그러나 250만 한인이 살고 있는 미주 한인사회는 강건너 불구경 하듯 너무 조용하다. 한국은 우리의 조국이다. 한국과 일본이 직접적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조심스럽게 대처하고 있다. 이런 대치 국면에서 미주 한인사회가 한국에 대해 우회적으로 힘을 실어준다면 일본 불매운동에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수 있다. 한국 정부에서 조차 인정하지 않는 분규단체인 미주 총연 이지만 한일간의 감정 문제에 있어 미주 한인사회가 지원 사격할 충분한 이유는 있다.
2019,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다.일본의 식민 지배속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하며 목숨을 내던진 순국선열을 기리는 뜻깊은 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칭타칭 두명의 총연 회장들은 자신들의 기득권과 위상 정립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어느 누구 한명도 용기내어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로 당당하게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 이슈 하나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국에서는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며,한일 정부가 직접적으로 부딪힐 경우 충격도 크지만, 미주 한인사회가 참여하는 불매운동은 예상밖의 충격을 줄수도 있다. 뒷짐지고 관망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자극을 줄수 있다. 미주 총연 회장이 시대정신에 뒤떨어진 판단으로 자신들의 자리에만 연연하는 우매(愚昧)한 모습은 없기 바란다. 이와중에 어떤 회장은 미주총연을 개인 비지니스의 사조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회사처럼 총연을 운영하고 활용해서는 안된다.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와 미주 상공인 총연합회를 꼽을수 있다.그러나 불행하게도 두 단체 모두 분열과 분규로 쪼개져, 4명의 회장이 부끄러움 없이 활동하고 있다. 다행스럽게 미주상공인 총연합회 강영기 회장은 얼마전 임시총회에서 일본 불매운동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며, 미주 상공인들에게 참여와 홍보를 당부했다. 미주 한인사회 250만을 대표하는 총연 회장이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일본 불매운동을 홍보하고 공유하는 멋진 총연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