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각박한 이민생활에 한국 정치를 통해 웃을수 있다는 위로가 가끔은 다행이라 생각한다. 요즘 개그 정치로 우리들에게 일상의 기쁨을 주는 청문회나 각 위원회별 유튜브 동영상은 하루하루 기쁨과 반가움이다. 개그 정치로 스타급에 오른 주연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도넘는 과욕의 호통 개그를 하는것은 아닌지. 조만간 개봉박두할 최고의 작품이 될 조국 법무장관 후보 청문회가 기다리고 있다. 벌써부터 다양한 예고편들이  상종가를 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검찰이 조국 후보에 대한 압수 수색한 상황에서 ‘조국이 조국을 살릴지, 조국이 조국을 버릴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람마다 개그 코드는 다양하다. 어느 인기 개그맨은 이렇게 말했다. 웃자고 하는데 죽자고 덤벼들면 할말은 없다고!!!!!!

최근 인기 상종가 동영상 몇개를 찾아 보았다. 자유한국당의 개그왕 황교안 대표의 무표정한 얼굴 표정은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은 능구렁이의 전형적인 표상이다. 흔들림없는 무표정한 얼굴개그는 감히 누구도 따라 갈수없는 독복적인 캐릭터이다. 낮은 톤의 목소리로 스펙 없이도 대기업에 취업할수 있다는 아들 개그와 광복절 행사에서 남들 박수칠때 혼자 메모하며 공부하는 척(?) 청개구리 개그로 개그 왕이 되었다.  

김진태 주연의 영상을 보면, 항상 심술난 얼굴에 서두엔 논리가 있어 보이는 말투로 시작한다.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기승전 막무가내로 영상을 끝낸다. 심지어 열혈팬(?)은 김의원 사진에 개 입마개를 부착한 퍼포먼스까지 했다. 김의원이 ‘촛불은 촛불일뿐 바람 불면 꺼진다’고 하자 열혈팬들은 촛불 대신 LED 촛불과 스마트폰 촛불을 보여 주기도 했다.

나경원 주연의 영상은 방명록에 대한민국도 아닌” 대일민국” 이라 쓰고 “우리일본” 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며 횡설수설로 자신의 친일 숭배사상과 자신의 ‘조국’도 정확히 모르는 최고 백치미의 망언 개그 영상을 보여준다. 전형적인 거울공주의 캐릭터로 조금은 멍해 보이는 표정의  연기는 허무 개그로 압권이다. 자한당이 아니라 골빈당 원내대표로 궤변의 달인인 거울공주와 그녀를 추종하는 골빈당 난쟁이 의원들의 ‘대표님 대표님,딸랑딸랑’ 종소리는 개그 정치의 정점을 찍는다.

장제원 영상은 큰 목소리로 외쳐데는 논리와 무논리가 짬뽕된 발언들은 묘하게도 머리속에 탱크 굴러가는 소리가 날 정도로 계산된 연기력을 보여준다. 이명박 체포시 눈물개그와 자학개그로 카메라를 의식하는 표정 관리는  방송을 이용할줄 아는 영리한 개그를 한다.

이은재,전희경,류여해 영상은 살신성인 개그로 전형적인 막무가내 아줌마의 논리로 마치 시장에서 물건을 살때 싸게 줄거면 사고 아니면 안 산다는 막무가내 아우성 개그로 압권이다.

한선교,민경욱 영상은 우선 표정 자체가 심술맞고 불만투성 이다. 전직 앵커다운 발성에서 또박또박 소리내어 울부짖는 자학개그와 수업중 졸거나 딴짓하면 안되요 하며 광복절 행사중 숙면을 취하는 졸음개그는 일품이었다. 

자녀의 취업청탁과 관련 눈물개그는 역시 김성태 의원이 최고이다. 추경심사중 만취를 보인 김재원 의원의 음주개그, 강원랜드 취업청탁과 수사외압으로 검찰을 흙탕물로 만든 권성동의 억지개그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개그 정치의 레전드 동영상들이다.

정치개그를 보면 기억나는 개그코너가 있다. 개그콘서트의 ‘닭치고(高)’ 코너는 고등학생 닭들의 학교 생활을 배경으로 닭들의 언행을 통해 10초만에 자신이 한말을 잊어버리고 다시 반복하는 행동의 사회정치적 이슈와 쟁점을 우회적인 풍자로 표현한다. 영리하지 못한 닭의 흉내를 개그로 승화시켜 언어유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걸작 개그 코너이다. 어떤 사람이 주변의 일을 금새 잊어버리고 반복해서 언행을 할때 우리는 그사람을  빗대어 ‘닭대가리’ 운운하는 것으로 봐서 닭의 이미지는 기억력 감퇴와 영리하지 못한 사람들의 범주를 연상케 한다.

유머 일번지의 간판코너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역시 정치,경제,사회 현안들에 대해 풍자하여 ‘잘 돼야 될텐데’ 저는 회장님의 영원한 종입니다. ‘딸랑딸랑~~’등 수많은 유행어를 통해 우리의 가슴을 콕 시원하게 해주었다.

오랜기간 ‘개점휴업’ 한 국회를 보며 엄청난 국민의 혈세로 세비를 받아 먹고 사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면, 이 모양 이 꼴로 계속 굴러가는 국회와 정부는 닭치고가 아닌 ‘닥치고 해산’ 하는게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정치인이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조국을 위해 정치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토착왜구가 되어 닭치고 학생 정도의 정치 수준이라면,,,,, 이유가 무엇이든 힘든 세상에 국민들의 안주감이나 조롱감으로 변한 수준 이하의 정치인 정도면 감히 충분하다고 본다. 과연 조국 청문회에서는 어떤 개그 스타가 탄생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유독 여당보다는 야당의 호통 개그가 입맛에 맞는 것은 복잡함 없이 딱! 단순무식 해서가 아닐까 싶다. 

한인사회에도 개그정치를 흉내내는 일면들이 있다.총영사관의 외사랑 개그 외교도 만만치 않다. 자신들의 행사에 집착하고 자랑하며,상대역으론 정해진 조연들만 출연한다. 주연인 총영사에게 충실한 특정 인사들과 민주평통이 ‘회장님 회장님 우리 총영사님’ 하며 혼신의 연기로 출연한다. 한인사회 화합과 소통을 위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할 총영사관의 역할이 총애하는 특정 인사와 단체외에는 관심이 없다. 최근 한인회장 역시 광복절 축사로 소신있는 개그 축사의 새로운 장르를 창조하여 한인사회에 회자되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새로운 장르인 후원금 개그의 창시자는 최근 남문기 미주총연 여성회장단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기자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상식이하의 미숙아 개그를 선보였다. 몽고메리 한인회의 공금유용,부정선거,FBI 조사,봉황명함등 진실공방의 오리무중  개그 역시 최근 한인사회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각박한 생활에 웃음을 전달해 주는 해피 바이러스는 칭찬할만 하지만, 리더격 인사들이 상식을 벗어난 언행들로 한인사회를 정치개그 흉내내는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연출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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