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작용(自淨作用)이 필요한 한인사회,,,,,,
한인사회가 이런저런 이슈들로 들썩이고 있다. 얼마전 한 신문사 여기자는 한인사회의 오랜 환부로 곪고 있던 미투에 관한 칼럼을 게재하는 용기를 내었다. 이후 만나는 한인사회 인사들의 언행이 조심스러워진 반면 어떤 인사들은 도둑이 제발 저린 사람도 있고, 암튼 다양한 미투 이야기들이 주변에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애꾸눈 나라에 가면 두눈을 가진 사람이 비정상인의 병자 취급을 받는다.따라서 때론 두눈으로 본 진실을 말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미투의 기준이 상황에 따라 애매모호 할수 있고, 명확한 규정을 적용하기 쉽지 않지만 도둑이 제발 저린 파렴치한 가해자들은 언행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 여기자의 용기로 방관과 방치되었던 한인사회의 미투라는 환부가 정화되고 자정작용(自淨作用)에 대한 기대도 해본다. 당연히 여성에 대해 노골적으로 드러내 놓고 이야기 하기도 조심스럽고,지난 시간 자랑스럽게 대놓고 웃으며 이야기 하던 사람들도 함부로 이야기 하기가 심히 두려울 것이다. 조심스럽게 꺼낸 미투 운동과 이를 지지하는 위드유 운동으로 한인사회는 한층 나아질 것이며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은 이것저것 지켜야 할 룰도 많아질 것이다.
또한 한인사회에서 보기드문 한인 변호사간의 94만 달러 명예훼손 재판도 있었다. 한인사회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에 대한 옳고 그름에 대한 법적 업무를 담당하는 변호사간에 명예훼손 판결도 생각해볼 이슈임에 틀림없다. 2년 넘게 진행된 한인 변호사간 명예훼손 소송의 재판 결과는 악의적 의도가 없으며 명예훼손 충족 요소가 부족하다는 간단 명료한 취지의 판결로 끝났다. 한인사회에서 법과 관련된 긍정과 부정에 대해서, 밝음과 어둠에 대해서, 진실과 거짓에 대해서 보다 공정하게 다양성을 포용할수 있는 법조계 당사자간의 이해와 의지도 필요하다. 이런 이분법적 구분이 우리에게 올바른 것인지,굳이 그런 잣대를 뒤따를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해 본다. 한인사회에서 활동하는 한인 변호사협회가 좀더 활성화 되어 내부적인 자정작용(自淨作用)을 통해, 법리분석 능력을 토대로 법률 전문가의 품위(品位)와 품격(品格)에 맞게 한인사회에 진정성과 신뢰감을 심어 주어주기 바란다.
한달에 한번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리는 총영사관 순회 영사업무와 관련 한인회와 총영사관의 미묘한 갈등속에 불필요한 기 싸움이 느껴진다. 기 싸움의 저변에는 한인회비 납부와 관련 총영사관은 한인회비를 안내도 되는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각자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예를 들어 총영사관에 10명이 근무한다면 일년 한인회비 200불이다. 총영사관이 200불 예산이 없어서 안내는 것인지 아니면 한인회비를 내야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인지.여하튼 총영사관의 역할은 한인들을 위한 민원업무가 우선이다. 한인회 역시 한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사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요인은 서로 심도 깊은 대화를 회피 한다는 점이다. 각자의 기본 업무에 충실하면 될일을 치졸한 감정 싸움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와같이 한인사회는 스스로 알아서 정리할수 있는 이슈 사항들이 외부로 노출되는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다. 한인사회 내부에 쌓여가는 쓰레기를 정화하고 청소하는 즉 분리수거의 자정작용(自淨作用)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슨 오지랍이라고 이같은 이슈들에 대해 미주알 메주알 시시콜콜 간섭이냐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인사회 이슈들에 대해 외면하고 비평과 탄식만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물론 비평을 하고 가타부타 말만하는 사람들을 잘못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슈들에 대한 바로잡음이 있어여 하며 각자가 해야 될 몫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자정작용(自淨作用)의 첫 단계가 아닐까 싶다.
한인사회가 외면하는 불편한 진실에 대한 문제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사실 어느 누구도 불편한 진실로 부터 자유스러울 수는 없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모두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 일수도 있다. 한인사회의 이슈들이 끊임없이 대두되고 우리의 신경을 건드리며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한편에서는 슬그머니 이슈들을 없는 듯이 덮으려 하고 그위에 무엇으로 쌓아도 결국 이런저런 방법으로 한인사회에 표출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한두번도 아니고 자꾸만 드러나는 불편한 진실들은 울화통을 터지게 한다. 어두운 진실들이 밝은 햇빛 속에 드러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우리가 실천하는 자정작용(自淨作用)이 오히려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퇴행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한인사회의 올바른 순항을 위한 호흡 조절임을 마음 깊이 인식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