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인조때 학자  홍만종(洪萬宗)의 순오지(旬五志)에 나오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이라는 뜻은 사람이 죽은 후에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미리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줄 아는 현명(賢明)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敎訓)을 말해주고 있다. 이미 상처 투성이로 혼수상태인 34대 애틀랜타 한인회와 집안 일에는 관심없고 집밖에 큰 집인 총연에만 신경쓰는 동남부한인회연합회에 대한 집약적인 표현으로 고장난 한인회에 과연 어떤 처방이 있을까,,,

우리는 걸어 다닐때나 차를 타고 다닐때 하루에도 몇번씩 신호등을 마주하며,운전자 뿐만 아니라 보행자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 신호등이다. 우리 마음속의 신호등은 올바른 생활의 질서를 알려주는 옮음의 의(義)다. 사람들은 모두가 질서정연한 의로운 사회에 살기를 원한다. 의로운 사회를 원하면 나부터 의로운 인간이 되어야 한다. 철학자 플라톤은 “저마다 제 직분을 지키고 남을 방해하거나 간섭하지 않는 것”이라고 의를 해석했다.

그렇다면 질서정연한 사회를 위한 우리가 지키는 신호등의 정견(正見)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바르게 보고 바르게 아는 것,바르게 지키는 것’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일상에서 늘 부딪치는 신호등의 색깔은 빨강, 초록, 노랑 세 가지이다. 적색등은 적색으로, 녹색등은 녹색으로 노랑등은 노랑색으로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또한 바르게 보는 것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적색등은 ‘멈추라’는 신호이고, 녹색등은 ‘가라’는 신호,노랑등은 비보호라는 것까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만약 적색등을 녹색등으로 착각하거나 녹색등을 적색등으로 잘못 본다면 사회는 혼란과 위험에 빠지게 된다. 또한 적색등과 녹색등이 가리키는 의미를 혼동한다면 이 또한 큰 낭패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성철스님의 법어로 널리 알려진 ‘산은 산, 물은 물’도 정견의 다른 표현이라고 할수 있다. 왜곡된 선입견으로 산을 물로, 물을 산으로 보며 잘못된 정견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지, 우리에게 올바른 정견으로 사회 질서를 지키라는 경책(警策)의 가르침이다.

제 34대 애틀랜타 한인회의 경우 출발부터 크고 작은 불협화음으로 신호등이 제대로 작동 할수 없는 상황이었다.많은 상처와 함께 지나온 임기도 한달여 남은 34대 한인회는 최근 개최된 코리안 페스티벌 행사와 김치 축제에 대한 행사 후원금과 행사 경비 미지급금과 관련 많은 의문점들이 이곳저곳에서 터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34대 애틀랜타 한인회에 대한 인수위원회는 잘못 작동된 신호등에 대한 부조리와 한인사회에 진 채무 문제를 파헤쳐 올바른 신호등을 만들겠다고 경고를 보냈다. 임기 말에 나홀로 회장 신세가 된 한인회장은 한인사회에 진 채무는 관심없이 비행기에 몸을 실고 타주에서 열리는 행사에 얼굴을 비추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한인사회에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동남부 한인회연합회 역시 지역 한인회간 불협화음으로 신호등이 고장난 상황에서 시끌벅적 하다. 동남부 지역 한인회의 대표인 동남부한인회연합회가 조직이라는 내부 구조의 위계질서에 대한 명확한 신호등 역할을 못함으로 지역 한인회간 편가르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연합회장을 비롯하여 회장단이 눈치보기에 급급하며 동남부 지역내에 발생한 교통체증에 올바른 신호등을 작동해 교통정리를 해주어야 하나,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 지겠지라는 안이한 태도로 일관함으로써 지역간 갈등을 부추기는 어리석은 우(愚)를 범했다.

최근 애틀랜타를 방문한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 간담회와 관련 다양한 잡음들이 각 지역 한인회장들에게서 들려오고 있다. 간담회는 애틀랜타 한인회가 주관 하였지만,나 홀로 회장인  애틀랜타 한인회로는 간담회를 준비하기엔 소홀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간담회는 동남부 지역 한인회장들이 아닌 관변단체장과 지역 단체장,타주 외부에서 온 인사들이 헤드 테이블에 버젓이 앉아 김성곤 이사장을 향한 해바라기의 모습으로 사진 한장 찍는 변질된 행사가 되었다.

동남부 한인회연합회 회장단은 각 지역 한인회에 간담회 소식조차 알리지 않았으며 회장단과 가까운 회장들만 초청하는 줄세우기식 모순적인 모습을 보였다. 동남부 한인회연합회 회장단은 신호등을 조작하는 행동으로 단체의 규율과 체계를 무너뜨리고 있다.특히 동남부한인회연합회가 겉으론 질서정연하게 문제점도 없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으나, 소리없이 번지는 조직의 와해와 조직의 작은 균열들을 제29대 회장단이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위태로운 상황이다.

더욱 위험한 모습은 회장단이 분열과 분쟁의 미주총연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40년간 동남부 한인회연합회를 지탱해온 선배들은 얼굴을 찡그리며 등을 돌리고 있다. 동남부연합회 회장단은 신호등을 조작하여 어떤 사안에 대해 공개적인 임원회의나 논의를 무시한체 조직의 절차와 통제를 벗어나, 회장단의 독단적인 일방적인 결정을 통보하는 획일적인 변질된 조직으로 변화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고장난 신호등으로 일방적인 통행만 하는 동남부한인회연합회 회장단의 잘못된 판단에 대해 5개 지역 주연합회 회장단과 27개 각 지역 회장들이 고장난 신호등에 관해 한마디 못하는 수수방관의 동조자가 되었다는 점이다. 침묵속에 소리없이 진행되는 동남부한인회연합회의 균열의 조짐은 조만간 붕괴라는 엄청난 사태를 몰고 올지도 모른다.

29대 동남부한인회연합회 회장단이 집밖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우선적으로 할일은 슬로건 “다함께(together)” 라는 의미에 맞게 집안 행사에 참여하고 휴무 상태인 메이콘,사바나,콜롬버스,차타누가,샬롯,하인스빌,훼잇빌,어번 오펠리카,사우스알라바마등등 각지역 한인회와 나홀로 회장인 지역 한인회에 2022년에 개최될 40주년 동남부 한인체육대회에 “다함께” 참여 할수있는 신호등을 제공해 주는 것이 시급한 문제임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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