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미주총연에 나타난 을사팔적(乙巳賊)의 통합 잔치,,,,,,

 

조선 말기 제국주의 일본은 조선을 점령하기 위하여 무력행사를 통해 청나라 세력을 꺾고(청일전쟁, 1894), 다음의 경쟁 세력인 러시아를 러일전쟁(1904. 2)으로 격파한 다음, 미국, 영국 등 열강들과 침략 상호 묵인체제를 구축하였다. 그리고 조선의 실질적 침략인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하여 을사늑약을 체결하였다.

역사속에 나라를 팔아 먹은 매국노를 을사오적(乙巳五賊)이라 표현하며, 1905년 을사늑약에 찬성하여 서명한 다섯명의 대신. 박제순(朴齊純, 외무대신), 이지용(李址鎔, 내부대신), 이근택(李根澤, 군부대신), 이완용(李完用, 학부대신), 권중현(權重顯, 농상부대신)을 을사오적 이라 일컫는다.

조선을 팔아먹은 을사늑약은 외교권 포기, 통감부 설치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 대외적 주권을 행사할 수 없고 대내적으로 감독기구인 통감부가 설치되어 주권국가의 본질을 기본적으로 훼손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실질적으로 국가의 주권을 상실하는 의미를 갖는 최악의 조약이었다.

반면,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대표성도 불명확한 정체불명의 을사팔적(乙巳賊, 김병직 29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 국승구 29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 당선인, 서정일 미주한인회장총연합회 총회장, 김기홍·조광세·송폴 공동통합합의 추진위원장, 정광일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장대현 공동통합합의 행정담당위원)이 등장하여 통합이라는 야합을 통해 미주 한인들의 자치적 권리와 의무를 재외동포재단과 특정 지역향우회에 바치는 상식이하의 서명을 자행했다.

조선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후 목숨으로 맞선 의병들,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등 불법으로 점철된 강제조약에 대항하는 목숨건 투쟁이 시작 되었다. 미주총연도 을사팔적에 대항하는 지혜롭고 현명한 의병들이 출현해야 한다. 특히 미주총연에서 가장 큰 기득권과 지분이 있는 현직 한인회장들의 단결된 강건한 대항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역사적 평가는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지배하기 시작한 한일병합조약은 처음부터 불법이며,원천무효라고 주장한다.1905년 체결된 을사조약은 국가간의 조약으로 기본적인 형식조차 갖추지 못했다. 조약의 이름이 없으며,고종으로 부터 위임장을 받지 앉은 외무대신들의 직인으로 체결되었다. 고종은 이를 승인하지 않았으며 비준 절차도 갖추지 않았기에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불법 조약이다. 따라서 일제의 통감 및 통감부가 주체가 된 정책과 조약은 모두 효력이 상실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을사팔적이 서명한 공동통합 합의성명서 역시 을사조약과 다를바 없으며,미주총연 회원들이 동의할 내용도 없다.결국 합법적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그들만의 통합으로 그들의 흑심은 총연 회장 자리를 끼리끼리 나눠 먹는 합의서에 불과한 내용이다. 을사팔적이 표현한 통합이 야합이냐 아니냐는 그들이 발표한 성명서에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야합(野合)의 원뜻은 들에서 개들이 교미하는 것을 말한다.요즘엔 부부가 아닌 남녀가 몸을 섞는 것을 야합이라 한다. 야합의 최적화된 표현은 목적 달성을 위해 불순한 의도로 뜻을 합치는 정치인에게 야합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쓴다. 예를 들면, 그는 정치인으로 변질과 야합을 거듭하고 있다, 두 정당은 서로 통합을 했다고 하나 그것은 야합이다, 땅 소유자와 땅 명의자의 야합으로 탈세를 했다면 불법이다 등과 같은 야합의 표현들은 비정상적인 모습이다. 요즘처럼 선거철만 되면 권력을 쫓는 정치인들의 철새 양상을 빗댔던 소리로, 오직 자신의 몸보신과 양지만을 선호해 민의보다는 권력욕을 탐하는 정치인들의 줄 세우기 식의 야합이 판을 치는 시간이다.

을사팔적도 나름 치밀한 계획을 세워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가 미주 한상대회 개최지 선정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미주총연의 미래를 걱정한다며 통합을 내세운 야합에 서명하였다.그러나 을사팔적은 자신들이 가장 똑똑하고 지혜롭다고 생각하며, 미주총연의 전현직 회장들을 핫바지로 생각한 점은 큰 오산이다. 을사팔적의 면면을 살펴본들 총연을 대표할 만한 인격과 성품,비젼과 능력을 겸비한 인물이 없는다는 점은 이미 전현직 회장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결국 을사팔적이 무시한 미주총연 전현직 회장들의 핫바지 오명을 벗기위해 조정위원회가 제동을 걸고 대항하기 시작한 점도 결과를 지켜볼 대목이다.

정치에서 야합과 통합의 차이는 무엇일까? 정치인들이 국가를 위한다는 대명제 하에 서로 다른 방법론을 하나로 타협하여 뭉치는 것을 통합이라 한다. 반면 야합은 정치인과 당이 서로의 정체성, 철학과 이념 등은 그대로 유지한 채 단순히 권력을 잡기 위하여 국민의 눈을 속이고 임시방편으로 합치는 것이다. 권력욕 해소를 위하여 임시 계약하여 억지로 짝을 맺는 것이다. 그래서 권력을 움켜쥐는 목표가 달성된 이후에는 지분 정리가 되지 않아 국정이 혼란스러워지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모두가 알다시피 한국의 정치사에서 통합은 없었고 정치공학적인 야합만이 포장되어 늘 선거 때마다 있었다.

그 분열의 흔적, 상처는 지금도 아물지 않고 더 덧나서 고름이 찍찍 나오고, 온통 나라는 썩은 구린내가 진동을 하고 있다. 미주총연이 통합을 하였다고 치자. 결국엔 을사팔적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총연을 이끌어 가겠는가. 결국엔 과거 총연의 모습처럼 을사팔적 간에 지역간 팬덤 등 진영구축과 분열 상황이 갈데까지 가서 극(極)에 달할 것이다. 총연 내부도 결국엔  찢어질 대로 갈라져서, 총만 안 들었지 내전 상황이나 다름없는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현실들이 재현될 것이다.

진정 을사팔적들이 양심적으로 미주총연 역사에 남을 훌륭한 인물로 기억되려면, 그들이 만든 자칭 총연 회장이라는 계급장을 당당히 버려야 한다. 공동통합 합의성명서 내용중 가장 한심하고 저급한 대목은 자신들끼리 정한 총연회장 자리의 순서이다. 얼마나 속 보이는 통합인가. 자칭 미주총연 회장이라는 을사팔적의 수준이 이정도 라면, 과연 그들보다 지헤롭고 현명한 전현직 회장들이 수긍 할수 있다고 보는지 반문하고 싶다. 

을사팔적들이 진정 존경 받고 박수 받으려면 자칭 회장이라는 자리에서 내려와 백의 종군의 위치에서 통합의 주역이 아닌 통합의 밑거름으로 민초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이러한 진정성 있는 행동이 야합이 아닌 진정한 통합의 의미를 부여하는 을사팔적의 본 모습이 되어야 한다. 부디, 을사팔적은 긴 세월 분열과 분쟁의 늪에 빠져있는 총연을 새롭게 탄생시킨 영웅같은 주역이 될수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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