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우크라이나 리비우의 ‘고려인협회 아사달 대책본부’는 부산하다. 협업 중인 30개 구호팀에서 텔레그램으로 전국 각지의 전쟁 피해 상황과 현지 모습을 가감 없이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내온다. 현장 상황은 참혹하다. 폭격 맞아 뼈대만 남은 건물, 새까맣게 타버린 집안 살림, 포탄을 맞아 움푹 패인 도로, 끊긴 다리 사이로 위험하게 빠져나가는 피란민의 모습 등.구호팀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도시는 폐허가 돼 있고 물도, 전기도, 난방시설도 없는 곳에서 사람들은 숨죽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젊은이들은 전쟁터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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