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인사회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한 1세대들의 역할,,,,

흔히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한다. 인재는 향후 1백년을 바라보고 길러야 한다는 말이다. 조금 확장해서 해석하면, 좋은 교육이 인재를 살리고, 인재가 살아야 국가가 흥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 한다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총연)는 지난 십수년간 차세대 리더를 교육하고 양성하는 사업에 얼마나 관심이 있었나. 십수년간 미주총연 회장 자리를 놓고 분열과 분쟁으로 허송세월 시간을 낭비했다.분열과 분쟁의 주역인 1세대들은 한인사회를 야합과 편가르기 논쟁으로 양극화 시키며,한인사회를 위한 백년대계 보다는 어쩌면 1세대들의 기득권을 “수호”하기 위한 눈가리기 퍼포먼스에 쓸데없는 열정을 쏟아 부었다.

얼마전 미주총연 회장을 역임한 한미우호협회 박선근 회장의 팔순 행사를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전현직 후배 한인회장들이 진심을 담아 축하해 주었다. 박선근 회장은 팔순 행사에서 “이제 한인사회는 1세대들이 중심이 되어서는 미래가 불투명하다. 젊은 회장들이 주역인 이민사회로 탈바꿈 해야 한다. 아직도 1세대들은 행사의 중심 자리에 앉아 있다.행사의 중심은 젊은 한인회장들의 자리이며,선배인 1세대들은 가장자리에 앉아 후배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양보의 미덕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민사회의 백년대계를 위해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100만달러의 장학기금을 기부했다.박선근 회장은 1세대 선배의 역할에 대한 롤 모델을 어떤 조건도 없이 보여준 성숙한 어른의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 주었다.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종종 이런 표현을 한다. “나잇값 좀 해라” 나이에 어울리는 말과 행동을 낮잡아 표현하는 말로, 말 그대로 제 나이에 걸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유형에게 듣기엔 상당히 부정적인 표현이다. 나잇값을 못하는 사람의 가장 큰 유형은 “뒤로 호박씨 까는 사람” 이다. 은밀하게 일을 도모할때 뒤로 호박씨 깐다라는 표현을 한다. 겉으로는 점잖고 의젓하나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엉뚱한 짓을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나잇값 못하는 사람의 최대 무기는 나이다. 무조건 나이만 앞세운다. 어깨에 힘 잔뜩 들어간 어른,자기 할 말만 하는 어른,잘못을 인정할줄 모르는 어른, 결국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나잇값을 못하면 나이 따위는 그냥 숫자에 불과하다. 웬만한 사람에게 나잇값 좀 해라는 어쩌면 최악의 욕설이다. 상소리 하나없는 표현이지만 엄청 치명적으로 받아 들이게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나잇값, 밥값 못하는 사람은 그런 욕을 먹어도 정신차릴 가능성은 크지 못하다. 나잇 값이든 사람 값이든 그 값을 측량하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나이가 많다고 어느 모임의 회장으로 뽑아야 한다는 표현은 점점 설득력이 없어지는 시대이다. 자신이 인정받고 싶으면 나잇값을 해야 나이에 맞는 대접을 받을수 있는 시대이다. 나이가 많다고 다 어른은 아니다. 성숙한 사람이 어른이다.

최근 미주총연의 정통성 문제가 다시 대두된 가운데 지긋지긋한 논쟁이 시작되었다.  한국으로 부터 분규 단체에서 해지 통보를 받았다며 신난 2명 총연회장과 1명 이사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행하게도 아직도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대표성을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 2명의 총연회장과 1명의 이사장은 통합을 위해 어쩔수 없이 야합을 자행 했음을 시인하는 가운데 젊은 회장들은 그들에게 얼마나 떠떳한지 묻고 있다. 두 얼굴을 가진 아수라 백작 같은 행보를 하고 있는 그들이 과연 나잇값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젊은 한인회장들은 지켜보고 있다.

왜 그들은 자신들 아니면 미주총연이 망한다는 망상에 빠져 있을까.통합을 위해 야합을 자행한 그들을 인정하지 않는 젊은 회장들은 더이상 총연이 지역적 향우회 모임의 친목단체로 변해선 안된다며 “김국서 친목단체”가 되어버린 미주총연을 안타까워 한다. 또한 십수년간 끼리끼리 삼삼오오 편을 먹고 내편 네편의 편 가르기는 없어져야 하며 미주총연이 일부 1세대 기득권자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치적 감각도 지식도 없는 자들이 미주총연의 명함을 이용해 한국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불나방들 또한 사라져야 한다고 일침을 날리고 있다.

1세대 리더들은 지난 이민 역사와 사고속에 갖혀 정지된 시간과 시각속에서 스스로 자위하며 기득권과 지분이라는 명분으로 편 가르기를 일삼아 왔다. 단지 자신의 알량한 지분을 통해 박쥐같은 몇명의 수족을 거느리며 전체 분위기를 조성하며 기득권을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해 왔다. 통합을 위해 야합을 한 그들과 몇명의 호위무사들은 통합을 인정하지 않는 한인회장들을 문제아 및 분열 분자로 몰아가는 행태도 서슴지 않고 있다. 통합을 이룬 위대한(?) 자신들을 인정하지 않고 반대하는 한인회장들에게 자신들을 “미주총연을 지키는 수호자”로 미화하며 자화자찬 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한인사회의 의식이 한층 성숙해 지며 2세대 한인 리더들의 전문성과 합리적인 사고를 통한 한인사회의 위상을 주류사회로 연결하는 젊은 리더쉽의 능력을 인정하며 칭찬하고 있다. 미주총연을 자신들의 소유물과 놀이터로 알고있는 일부 몰지각한 나잇값 못하는 1세대 리더들의 허구성을 깨닫는 젊은 한인회장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직 회장들은 선배들을 위해 가칭 “미주총연 시니어 문화센터”를 설치하여 지난 시간 분열과 분쟁의 전쟁터에 헌신한 선배들을 위해 정신과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선배들이 오갈데 없는 뒷방 신세가 되지 않도록 새로운 놀이터를 만들어 줄 의무가 있다.

한인사회의 백년대계를 위해 1세대의 역할은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떠나는 용기를 보여줄 때이다. 자신들의 자리를 후배에게 양보하는 나잇 값하는 성숙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줄때 후배 한인회장들은 선배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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