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인도적 위기 우려…미국 ‘피해 최소화’ 전방위 외교
[뉴스리뷰]

[앵커]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임박한 가운데 무고한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은 대통령부터 장관까지 나서 이런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외교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4일 하마스를 규탄하면서 대다수 팔레스타인 주민은 무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 무고한 팔레스타인인 가족들, 그리고 하마스와 무관한 대다수 사람들, 이들은 인간방패로 이용당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와 임박한 지상군 투입에 따른 민간인 피해를 우려한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주민의 염원을 대변하지 않는 테러리스트라며 이들이 팔레스타인 주민의 존엄과 자기결정권을 위하지 않는다고도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물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통화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잇따라 찾아 분쟁의 확산을 막고 민간인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 모두가 민간인을 보살피는 것은 필수적으로 중요합니다. 우리는 바로 이를 위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자에 안전지대를 구축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되도록 통로를 확보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민간인 보호 의무와 가자의 인도주의적 위기 대응 등 전쟁법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논의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스라엘군에 가자지구 주민을 상대로 내린 대피령을 재고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미국이 중재를 통해 공들여온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수교 논의가 중단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는 모처럼 무르익어가던 ‘중동 데탕트’가 무산될 공산이 커졌음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입니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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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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