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없는 감옥’ 가자지구…미국 “인도적 지원 모색”에 숨통 트이나
[앵커]
이스라엘의 보복공습을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대피시설이 수용 한계를 초과했습니다.
물과 식량, 의약품 지원 등이 차단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도 극심한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인도적 지원 방안을 찾기로 하면서 숨통이 트일지 주목됩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16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연신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당한 이스라엘 군의 보복 공습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대피령’을 내렸지만 정작 피난민 보호시설은 한계를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피난민 100만명 중 60만명은 남부 국경지대로 이동했고, 40만명이 대피시설에 있는데, 대피소 공간과 식량, 식수 등을 고려하면 40만명은 수용 한계를 넘어섰다는 겁니다.
<마원 질나니 / 팔레스타인 적십자사 사무총장(현지시간 16일)> “이스라엘은 내일이라도 언제든지 국경을 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남쪽 국경을 통과하기 위해 구호 물품과 의약품을 실은 트럭을 준비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합의하면서 극심한 인도적 위기에는 일단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나흘 만에 이스라엘을 다시 찾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합의를 이뤘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이스라엘/현지시간 16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공여국과 다자간 기구의 인도주의적 원조가 가자지구의 민간인과 그들에게만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개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인도적 지원 규모나 방법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마스 섬멸 전까지 후퇴는 없다”고 공언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가 인도적 지원을 어디까지 용인할지도 관심입니다.
‘지붕 없는 감옥’으로 불리는 가자지구에서는 수일째 전기와 물, 의약품 공급 등이 끊겼지만 이스라엘의 봉쇄와 이집트의 국경개방 거부로 구호품이 전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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