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우리 아이들 안네처럼 숨었다”…미국은 자국민 대피계획
[앵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의 공격을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에 비유하며 다음 단계 공격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지상전 시기는 정치적, 전략적 요인을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해 더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미국은 인근 동지중해에서 군비를 증강하고, 미국인 수십만명을 대피시키는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IDF)은 하마스를 대상으로 한 지상전 개시가 늦어지는 것은 전술적, 전략적 고려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현지시간으로 24일 기동 준비는 모두 끝났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현지시간 24일)> “IDF(이스라엘 군)는 지상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정치권과 협의해 다음 단계의 방식과 시기를 결정할 것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침투 공격을 비난하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 ‘홀로코스트’에 비유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였는데, 지상전 개시를 앞두고 국제사회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현지시간 24일)> “그들(하마스의 공격) 모두를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안네 프랑크처럼 유대인 아이들은 이 괴물들을 피해 다락방에 숨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발사되는 미사일 공격 규모는 줄었지만, 하마스는 여전히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현지시간으로 24일 바다를 통해 이스라엘로 침투하려던 다수의 테러 세력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인한 인명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가지 하마드 / 하마스 대변인(레바논 베이루트, 현지시간 24일> “희생자가 5,791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형제들은 그 숫자가 매초 바뀌고 있다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상전 등 분쟁 확대에 대비해 이스라엘은 물론 요르단과 키프로스 등 동지중해 해역의 군비를 크게 증강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만약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사는 미국인 60만명 이상을 대피시키는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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