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 내일 방미…미국에 관계개선 손짓

[앵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내일(26일) 미국을 방문합니다.

다음달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중 간 화해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사흘간 워싱턴을 방문합니다.

이번 방미는 다음달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두고 의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24일)> “왕이 부장은 방미기간 미국 측 고위급과 중미관계 및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각계 인사와 교류하며 중미관계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 입장과 정당한 관심을 표할 예정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왕 부장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뉴욕에 있는 미중관계 전국위원회에 “중국은 미국과 함께 의견 차이를 관리하고, 글로벌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길 원한다”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시 주석은 앞서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한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을 만난 자리에서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 9일)> “(미국의) 여러 대통령에게 말했지만 중미 관계를 개선해야 할 이유가 1천 가지가 있습니다. 양국 관계를 망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중국이 미국 제재 명단에 오른 리상푸 국방부장을 전격 면직처리하면서 1년 이상 중단된 미중 간 고위급 군사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이달 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방·안보 분야 행사인 ‘샹산포럼’에는 마이클 체이스 미국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또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수십억달러 상당의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하기로 했는데, 이를 두고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올리브 가지’를 건넨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 같은 화해 흐름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경제 제재 해제 등 중국의 요구사항에 미국이 답하고,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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