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D-1년] 갈림길 선 한반도 정책…’미국 우선주의’는 확고
[앵커]
1년 뒤 미국 대선 결과는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유력한 두 후보가 거의 모든 지점에서 상반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점이 동맹국 입장에서는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송상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윤석열 정부의 대미 동맹 외교는 안정적으로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미일 3각 공조와 쿼드 같은 다자 협의체를 중심으로 중국을 견제해왔던 기조 역시 보다 견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8월)> “3국 협력의 새 장을 기념하는 데 캠프 데이비드 회동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체제가 들어서는 경우 상황은 180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맹을 경시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가 보다 거세질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집권 당시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다섯 배나 늘려야 한다며 철수까지 거론했던 점을 감안하면, 우리 측에 더 큰 부담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대북 정책도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핵화 의지가 전혀 없는 북한과 협상을 벌이기보다는 우리와의 확장억제를 통해 북한을 견제하는 정책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이미 3차례나 만났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미 빅딜 내세워 또 다른 ‘빅이벤트’를 고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2018년 2월)> “합의문에는 미국과 북한이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며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확인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중국을 견제하는 강도와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기조만큼은 누가 백악관에 입성하든 이어질 공산이 커 보입니다.
또 제조업을 미국으로 되돌리려는 움직임과 미국을 우선하는 ‘아메리카 퍼스트’의 색채 역시도 바뀌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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