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내주 미국 기업인들 만나는데…미중 정상회담 말 아끼는 중국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기업 대표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중국은 여전히 시 주석의 APEC 참석과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립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 기간 미국 기업 대표들을 만나 만찬을 하고 연설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찬에는 미국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를 포함해 수백명이 참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미국을 방문하는 시 주석의 우선순위는 중국에 대한 외국 투자자의 우려를 진정시키는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부문에서 11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적자는 중국 당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8년 이래 처음입니다.
미중 갈등 장기화 속, 반간첩법까지 시행되면서 해외 자본의 ‘탈중국’ 행렬이 이어지자 시 주석이 직접 세일즈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미중 양국은 앞서 APEC 정상회의 기간 양자 정상회담 개최를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정상회담 개최를 사실상 공식 발표한 미국과 달리 중국은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막판까지 원하는 수준의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은 ‘희토류’ 카드까지 들고나왔습니다.
희토류를 ‘전략적 광물 자원’이라고 언급하며 중국 내 희토류 수출업자들에게는 실시간으로 수출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겁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유리한 고지로 이끌려는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추가 규제 등에 대응해 희토류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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