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자 병원은 하마스 지휘소”…미국 내 분열 양상 심화
[앵커]
최근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으면서 논란을 불러왔는데요.
하마스가 이 병원을 군사시설로 활용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에 미국 정부가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쟁으로 인한 미국 내 분열 현상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알시파병원이 하마스의 군사 거점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무기를 저장하고 인질들을 숨기기 위해 하마스가 병원을 이용했다는 정보가 있다며, 병원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터널을 만들어 군사작전을 지휘하고 무기를 비축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병원 공습 이후 국제사회의 쏟아지는 성토에 병원이 군사시설로 이용돼 왔다고 주장한 이스라엘과 사실상 같은 입장을 낸 셈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되면서 미국 사회도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는 휴전을 촉구하는 집회가 벌어졌고, 수도 워싱턴에선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면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이곳 워싱턴 DC의 도로 상당수가 폐쇄됐습니다.
거리 곳곳엔 경찰들이 배치돼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드비티 / 집회 참가자> “문제는 아직도 가자에 잡혀있는 인질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습니다.”
<발리 / 집회 참가자> “이스라엘과 뜻을 함께하기에 이곳에 나왔습니다. 테러리즘에 맞서고, 가자에 잡힌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원합니다.”
또 국무부에선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이견을 나타내는 직원들이 연일 늘어나는 등 사회적인 분열 현상은 갈수록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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