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찬’ 총출동 미국 재계 거물들…기립박수서 실망으로
[뉴스리뷰]

[앵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업인 만찬에 미국 재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각종 규제로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온 기업들엔 전환점을 맞을 기회로 여겨졌는데요.

기립박수로 시작된 만찬은 그러나 실망과 당혹감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등장에 기립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업인 만찬에 미국 재계의 유력 인사들이 총출동해 시 주석을 맞이한 겁니다.

주빈 테이블에는 팀쿡 애플 CEO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핑크, 초대형 사모펀드 회사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등이 참석했습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중국은 미국의 동반자이자 친구가 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중미 관계를 다루는 기본 원칙은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상생입니다”

행사 입장료는 2천 달러, 우리 돈 260만원이며 특히 주빈 테이블에 앉으려면 4만 달러, 우리 돈 약 5천200만원을 내야 하는데, 기업 임원들은 좌석을 확보하거나 대기자 명단에 오르려고 되레 안간힘을 쓴 걸로 전해집니다.

양국관계가 경색되며 생긴 수출입 규제 등이 완화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 투자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은 중국이 투자 유치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립박수로 시작된 만찬은 실망과 당혹감으로 마무리됐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시 주석이 중국 내 경영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안심시키기는커녕 무역과 투자에 대한 언급조차 하지 않아 만찬에 참석한 일부 경영진이 놀라움과 당혹감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테슬라는 시진핑 주석이 별도로 마련된 자리에서 테슬라의 중국에서의 발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