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바꿔라”…이스라엘에 ‘휴전 연장’ 압박하는 미국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일시휴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팔레스타인 민간인 보호를 위해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물심양면 전폭 지원해온 미국 정부의 기류도 변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북부를 장악한 이스라엘군은 남부지역으로 진격하겠단 신호를 계속 발신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달 중순 가자 남부 칸유니스 동쪽 지역에 대피 전단도 살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 같은 작전구역 확대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존 커비 / 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는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수행할 때 무고한 민간인들의 생명을 최대한 보호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특히 미국이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남부 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한 번 대규모 민간인 피란 사태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내 전술을 ‘정밀타격’ 등으로 바꾸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물밑 움직임’도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국 CIA와 이스라엘 모사드 수장이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인질 석방 협상의 중심에 있는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함께 3자 회동을 가졌고,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또 한 번 이스라엘을 방문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우리는 일시적 휴전이 연장되기를 희망합니다. 인질들을 구할 수 있고…또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가자주민들을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의 기류 변화는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악화한 여론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숨진 시민은 약 1만5천 명. 그중 6천 명은 아이들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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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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