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캠벨 “북, 미국과 외교에 무관심…억제에 집중해야”
[앵커]
미국의 고위 외교관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 보다는 북한을 억제하는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표적인 지한파 외교관인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 후보자의 말로, 당분간 미국의 대북 정책엔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도 읽힙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원 인준 청문회에 나선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후보자는 “북한이 미국과 외교에 더는 관심이 없다고 판단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이후 사실상 북미간 외교적 소통이 없었음을 인정한 셈입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보자> “(트럼프-김정은)이 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은, 미국이 북한과 접촉하기 위해 사용했던 모든 노력을 거부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북한에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을 때도, 또 인도적 지원 방침을 밝혔을 때도 북한은 어떤 응대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최근엔 무단 월북했다가 귀환한 미군 병사의 송환 과정에서도 미국과 북한은 별다른 접촉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캠벨 후보자는 이를 두고 외교보다는 북한에 대한 억제력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각종 무기 지원을 한 사실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보자> “저는 북한이 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 반하는 방식으로 장거리 미사일과 핵 능력을 계속 완성하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미일 3국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실무그룹을 출범시키며 북한의 돈줄을 차단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정찰 위성을 내세운 북한의 자극과 대북 제재의 고삐를 죄며 압박을 이어가는 미국. 대화의 동력마저 상실한 채 북미관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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