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실패’ 대반격…미국·우크라, 의견차 속 새 전략 모색
[앵커]
우크라이나가 지난 수개월간 러시아를 상대로 대반격 작전을 펼쳤지만,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공화당이 장악한 미 하원은 전쟁 승리를 위한 방안을 가져올 때까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은 없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당장 다음 달부터 쓸 새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제3 돌격여단 부대원들 주변에 쉴 새 없이 러시아 포탄이 떨어집니다.
병사들이 장갑차에 몸을 실어 빠져나가려 했지만, 장갑차가 갑자기 움직이지 않아 다시 내립니다.
포탄 파편에 부상을 입은 병사가 비명을 지릅니다.
이달 초 공개된 이 영상은 러시아의 거센 공격에 고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현 상황을 보여줍니다.
영토 수복을 위해 6월에 시작한 대반격 작전은 사실상 실패했고, 추가지원을 위한 미 의회 설득 노력에도 별 진전이 없습니다.
<마이크 존슨 / 미 하원의장 (현지시간 12일, 워싱턴 D.C.)>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합니다…바이든 행정부는 적절한 관리 감독이나 승리를 위한 명확한 전략도 없이 수십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다음 달부터 적용할 새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양국 군 지휘부가 독일에 있는 미 육군 유럽사령부에서 관련 회의를 했고, 다음 달에는 워게임 (war games)을 통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코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보수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남은 영토를 지키면서 전열을 가다듬어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러시아를 평화협상에 끌어내는 겁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시들해진 국제사회의 관심을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반격 모드를 유지하고 싶어 합니다.
현재로선 시간이 러시아 쪽에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 모두 전장에서든 의회에서든 판을 뒤집을 묘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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