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지 변함없다’는 미국…민간인 피해에 진퇴양난
[뉴스리뷰]

[앵커]

이스라엘의 강경한 태도에도 미국은 여전히 이스라엘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커지는 민간인 피해와 국제사회의 비판 속에 딜레마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무차별 폭격으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하루 만에, 백악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 (현지시간 13일)> “어제 대통령은 세계 여론의 현실을 보여줬고, 이 또한 중요합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유엔 총회의 휴전 요구 결의안에 반대한 데 대해서도 하마스에 대한 규탄이 담기지 않았고, 지금은 휴전할 때가 아니라며 옹호했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을 하루 만에 수습하고 나설만큼, 국내외 비판 여론에 직면한 미국의 딜레마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M16 소총 판매 과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공급한 총기가 서안지구의 극단적인 이스라엘 정착민 손에 들어가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공격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는 겁니다.

미국은 소총이 이들에게 가지 않는다는 확약을 받고 수출을 승인했지만, 서안지구 정착민들이 자행하는 폭력을 단속하는 노력을 이스라엘 정부가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후 절차를 늦추고 추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 가족들을 만나 석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휴전 합의가 깨진 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인질 석방 노력을 재차 다짐한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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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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