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위,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게임 체인저”
[앵커]
미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거래소 상장을 승인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업계의 숙원 중 하나가 풀린 셈인데요.
대규모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가 미국 증권시장에서 현지시간 11일부터 거래됩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는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11개 관련 상품 출시를 모두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SEC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벌어진 불법 거래와 횡령 등을 이유로 현물 ETF에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연방법원이 소송을 제기한 투자업체의 손을 들어주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성명에서 지속 가능한 길을 고민했다면서, 이번 승인은 비트코인 자체가 아니라, 비트코인 기반의 상장지수상품에 국한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가상화폐 업계는 앞으로 대규모 투자자금 유입으로 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벤 레이들러 / 글로벌 시장전략가(투자 플랫폼 이토로)> “비트코인의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은 모든 자산 중에서 가장 젊고, 가장 작은 단위지만 가장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죠. 그리고 이게 세계에서 가장 큰 자본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개인이든 기관이든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관련 투자를 할 수 있게 돼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EC의 결정이 발표된 후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소폭 오른 4만 6천 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습니다.
전날 SEC의 소셜미디어 엑스 계정이 해킹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짜뉴스가 퍼진 사건에 대해서는 미 연방수사국 FBI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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