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은 中일부, 결국 통일”…미국 “대만독립 지지 안해”
[앵커]
중국은 대만 총통에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대만 주류의 민의를 대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은 중국의 일부로, 통일은 필연이라고도 강조했는데요.
미국은 라이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대만독립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기존 노선을 재확인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한종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급진적인 대만 독립분자’, 중국이 라이칭더 당선자를 보는 시각입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이 담긴 ’92공식’을 인정하지 않았던 현재의 차이잉원 총통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라이 후보 당선에 대해 중국의 대만 담당기구인 대만사무판공실은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라며 “주류 민의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보다 민진당의 지지세가 축소됐고, 의회에서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점을 지적한 대목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양안의 동포가 가깝고 친밀해지려는 바람을 바꿀 수 없다”며 “조국이 결국 통일될 것이고, 필연적으로 통일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이번 선거 결과에 “대만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앞서 ‘대만의 선거는 중국의 사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 “국제사회가 통일을 이루려는 중국 국민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11일)>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합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중국의 선거 개입을 경고해온 미국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라이칭더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민주주의 가치에 기반한 미국과 대만의 관계는 확장되고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일방적인 중국의 현상 변경 시도를 반대하고, 대만의 평화를 추구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중국이 오는 5월 라이 당선자 총통 취임 전까지 무력시위에 나설 것이란 분석 속에, 미국은 중국과 대화에 나서며 11월 대선 전까지 충돌 가능성을 낮추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한종구입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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