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표단, 대만서 라이칭더 면담…중국 “대만 독립은 죽음”
[뉴스리뷰]

[앵커]

대만 총통선거 종료 이틀 만에 미국 대표단이 대만을 찾아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을 만났습니다.

중국의 경고 메시지에도 방문이 이뤄진 건데, 중국은 라이 당선인 취임 전까지 군사적 긴장을 높여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총통선거가 끝나자마자 대만을 찾은 미국 대표단.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 등 전직 관료로 구성됐는데, 차이잉원 총통에 이어 라이칭더 당선인도 만났습니다.

라이 당선인은 대만이 양안관계 안정과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수호하는 힘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계속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미국의 방문은 관례적인 일이지만 이번 선거가 극도의 미중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지면서 중국에 대한 경고가 담겼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미 대표단의 방문을 계기로 라이 당선인의 반중 행보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라이칭더 / 대만 총통 당선인> “미국이 대만을 계속 지지하고 양국의 상호 이익과 지역의 안전, 번영을 위해 미국과 대만 간 협력을 심화하기를 바랍니다.”

라이 당선인은 중국의 ‘문공무혁’, 언어적 공격과 무력적 위협에 대만을 수호하고,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상황.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전하는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데,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왕이 외교부장은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는 강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대만 독립을 추구하거나 중국 영토를 분할하려는 대만 섬의 모든 사람은 역사와 법에 의해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중국은 라이 당선인 취임 전 대규모 군사 훈련 등을 통해 대만을 압박하면서 미국과 협상하는 양동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라이칭더 정권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반대되는 행보에 나설 경우엔 극단적인 경고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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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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