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서막…아이오와 영하 30도 북극 한파 ‘변수’

[앵커]

미국 대선 레이스의 서막을 알리는 아이오와 코커스, 공화당 당원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폭설로 도로 곳곳이 마비된 데다, 영하 30도에 달하는 북극 한파가 예보되면서 날씨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아이오와 디모인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말 동안 아이오와주 전역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였습니다.

도로 곳곳이 끊겼고 학교와 관공서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미국 대선 경선 레이스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 코커스, 당원대회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에이미 메이어 / 아이오와 주민> “지금 같은 날씨에 좋은 차를 갖고 있더라도…후륜 구동을 했는데 끔찍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오르막길은 올라갈 수 없습니다.”

폭설에 강풍, 기습 한파까지 닥치면서 예정됐던 선거유세는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자정을 넘긴 지금, 이곳 기온은 영하 26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투표 당일인 오늘도 최저기온은 영하 25도, 체감온도는 영하 35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 역사상 최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투표율이 어느 선으로 나올지 짐작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드류 클라인 / 선거운동원>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대화할 때 투표율을 끌어올리고 훨씬 더 높은 상승효과를 불러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지층을 결집해 충성심이 가득한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팀 헤이글 / 아이오와대 정치학과 교수> “아마 (날씨가)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겁니다. 어느 후보가 더 영향을 받게 될지, 어느 후보의 지지자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지 말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여러 변수가 있습니다.”

미국 NBC방송이 아이오와주 공화당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의 지지율로 1위를 고수했고, 헤일리 전 대사가 20%, 디샌티스 주지사는 16%로 뒤를 이었습니다.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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