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최저 영하 56도까지…미국 전역에 ‘북극 한파’
[앵커]
미국 대부분 지역에 북극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56도까지 떨어졌는데요.
폭설과 강추위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아이오와주에서는 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유세까지 취소됐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바람에 눈보라까지 몰아칩니다.
도로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고, 눈으로 뒤덮인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돕니다.
제설장비가 지나가도 거리는 여전히 새하얗습니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 북극 한파가 덮쳤습니다.
캐나다에서 내려온 북극 고기압이 미 서북부와 중동부까지 한파를 몰고 온 겁니다.
특히 몬태나주와 노스·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체감온도가 영하 5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댄 아비나나 / 오하이오주 디모인 거주자> “전반적으로 끔찍하고 끔찍한 겨울입니다. 갑자기 찾아왔어요. 단 이틀 만에요. 최악의 겨울이고 매우 혹독한 겨울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스키와 썰매를 타며 겨울 스포츠를 즐겼지만, 수일째 이어지는 맹추위에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미시간주에서는 약 15만 가구와 기업체에 전력이 끊겼고,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포함한 미 공항 곳곳에서는 항공편 취소와 지연이 잇따랐습니다.
오리건주에서는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주택을 덮치면서 1명이 숨지는 등 추위와 관련해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아이오와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유세 일정도 취소됐습니다.
<질리언 맥키 / 아이오와주 디모인 거주자> “옷을 여러 겹 입으세요. 발이 젖어도 하루 종일 춥지 않도록 가방이나 차에 여분의 양말을 챙기시고요. 머리가 얼지 않도록 모자나 귀마개 같은 것도 준비하세요. 모두 행운을 빕니다.”
이번 추위는 앞으로 일주일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