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확전 원치 않지만 강력대응”…이란 “우린 관여 안 해”

[앵커]

미 행정부가 첫 미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친이란 민병대의 공습과 관련해 강력 보복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다만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도 강조했는데요.

이란도 이번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배후설에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과 이란 모두 확전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군 사상자가 발생한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과 관련해 “지속해서 강력히 보복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9일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중동 갈등을 이용하고, 확대하려는 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29일)> “우리는 어떠한 침략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며, 우리 군대를 공격한 사람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그렇게 할 것입니다.”

“지금 중동은 1973년 4차 중동전쟁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미 행정부는 다만 이번 충돌이 중동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29일)> “우리는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군사적인 방법으로 이란 정권과 충돌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이란 역시 근본적인 책임은 이스라엘과 미국에 있다면서도 “지역 저항단체의 공격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나세르 카니니 / 이란 외무부 대변인(29일)> “이 지역의 저항 단체들은 그들의 결정과 행동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명령을 받지 않습니다.

이란은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과 예멘 후티 반군의 배후로 의심받지만 이를 강력 부인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당장 이란을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공격 주체에 대한 보복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내에서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바이든 행정부가 제한적이나마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 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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