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4연속 동결…파월 “3월 인하 어려울 듯”
[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네 번째인데요.
연준 의장이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까지 일축하면서 뉴욕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4번째 동결입니다. 이로써 미국과 한국의 금리 격차도 최대 2%포인트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미국은 높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지난해부터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안에 적절한 시점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다면서도 아직 확신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 /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달 31일)> “지난해 하반기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아진 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연속되는 증거를 확인해야 합니다.”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3월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만큼 확신을 얻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일축하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뉴욕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S&P500지수는 1.6% 하락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 이상 하락했습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증시에 약세 요인이 됐습니다.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광고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이날 주가가 7.3% 급락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2.7% 하락 마감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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