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습에도 후티는 ‘반격’ 경고…홍해 불안 석 달째

[앵커]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대대적인 보복 공습에도 불구하고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은 거듭 대응 공격을 경고했습니다.

미국 역시 후티의 반격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마찰에 세계 원유 시장에도 파장이 미치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미국에 맞서는 이른바 중동 지역 ‘저항의 축’ 일원인 예멘 후티 반군이 미국의 보복 공습에도 거듭 반격을 경고했습니다.

후티 반군 측은 현지시간으로 4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습을 거론하며 “맞대응과 후과 없이 지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하메드 알리 알 / 후티 안사르 알랄정부 고등위원(4일)> “국민은 준비가 되어 있고, 우리 지도자가 말했듯이 예멘 국민은 그 자체로 군대이며…”

하루 전 미국은 예멘의 무기 저장시설 13곳과 미사일, 방공시스템 30여 곳을 광범위하게 폭격했습니다.

미국은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후티 반군의 반격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 국가안보보좌관(4일/ABC 방송)> “세 명의 용감한 미군 장병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취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나 후티 반군의 추가 공격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홍해에서 석 달째 이어지는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에 이집트 수에즈 운하의 통항료 수입은 반토막이 됐습니다.

수에즈운하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통항료 수입은 4억2천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억4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압둘말리크 알 / 후티 반군 지도자(작년 11월)> “홍해, 특히 밥 엘-만데브 해협과 그 인접 예멘 영해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선박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수색할 수 있는 눈을 뜨고 있습니다.”

수에즈 운하를 통한 석유·가스 수송이 크게 줄면서 세계 석유시장이 ‘유럽-대서양’과 ‘걸프만-동아시아’ 시장으로 양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석유화학 제품의 주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지난주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급처 다변화를 꾀하는 한국과 인도 등 원유 수입국가와 정유업계에 지속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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