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병을 앓고 있습니다.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인간의 인생인데, 우리는 생은 이미 지났고 사에는 아직 이르지 않았으니 로와 병의 세계에 있는 겁니다. 저 역시 병을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자질구레한 병부터 나를 괴롭히는 병, 그리고 나를 기쁘게 하는 병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병원에서 이야기하는 병이 아닌 병도 많습니다. 제가 기쁘게 앓고 있다고 말하는 병은 병원에 갈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학교를 가야하는 병입니다.예전에 자기소개에서 경희대학교에 입원해 있다고 말하는 일본 노인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경희대학교에 병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