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연일 난타전…”정치질” vs “미국파괴”
[앵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격돌이 확실시되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쟁점들을 놓고 연일 날카로운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고령 리스크 논란에서 이민 정책과 낙태 문제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본선 대결을 방불케 하고 있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굳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임신 15주’를 기준으로 한 낙태 금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성향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낙태 금지 시점과 관련 “나는 점점 더 15주에 대해 듣고 있다”면서 다만 “나는 어떤 숫자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캠프는 이에 대해 즉각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모든 주의 미국민에게 행할 끔찍한 일에 대한 예고”라며 비판했습니다.
두 사람은 앞서 같은 날 남부 텍사스 국경 지역을 동시에 찾아 불법 이민 갈등의 ‘원흉’으로 서로 상대를 지목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지난달 29일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이 문제로 정치질하고, 의원들에게 법안을 막으라고 하는 대신 나와 함께 초당적 국경 안보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의회를 설득 합시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지난달 29일 텍사스주 이글패스)> “이것은 지난 3년 간에 걸쳐 진행된 바이든 침공, 바이든 침공입니다. 그것(바이든 대통령 정책)은 중국, 이란, 예멘, 콩고, 시리아 등 많은 나라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오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고령 리스크’ 공방전은 더욱 거칠어졌습니다.
81살인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보다 4살 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와 정신 건강 문제를 거론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패한 바이든은 반드시 인지능력 테스트를 받아야한다”며 독설에 가까운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바이든표 정책들의 약점을 파고 들며 보수 표심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여기에 맞서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며 일찌감치 공세적 모드로 전환한 바이든 대통령.
대선을 8개월이나 앞둔 시점에서 사실상 본선 경쟁의 막이 올랐다는 관전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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