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몰려간 미국 기업인들…리창 “기업과 상생·시장 존중”
[앵커]
중국판 다보스포럼인 중국발전포럼에 다국적 기업인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등 미국 기업들이 가장 많았는데, 중국은 탈중국화를 막기 위한 행보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기업가로는 일찌감치 중국 땅을 밟은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
상하이의 8번째 애플 매장 오픈을 직접 챙기고, 중국만큼 중요한 곳이 없다며 중국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애국소비 열풍에 매출이 급감했지만 중국 시장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로 읽힙니다.
<팀 쿡 / 애플 CEO> “저는 이곳을 좋아합니다. 중국인들을 사랑합니다. 이곳은 매우 생생하고 역동적입니다. 여기 오는 것을 항상 즐깁니다.”
팀 쿡을 비롯해 해외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중국을 찾았습니다.
중국 고위급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서는 중국발전포럼이 개막한 데 따른 것입니다.
명단이 공개된 80여 명 가운데, 미국 기업이 30명을 넘기며 제일 많았습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와 AMD의 리사 수,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몽, 액손모빌의 대런 우즈도 직접 방문했습니다.
‘중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탄소중립과 인공지능 발전, 디지털 산업전환 등에 대한 심포지엄도 열렸습니다.
개막식에 참석한 리창 총리는 중국이 기업과의 상생과 시장 존중을 통해 강력한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리창 / 중국 총리> “기업과 정기적인 소통과 교류 메커니즘을 구축해서 기업들의 우려 사항을 파악하고, 정부가 시장과 더 효율적으로 결합해 작동하는 시스템과 메커니즘을 적극적으로 구축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오는 27일 보험사 처브의 에반 그린버그 등 미국의 주요 기업인들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경쟁의 장기화와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들에게 대외개방 의지를 피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의 곽노정 사장과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참석했습니다.
최근 베이징에서는 경총을 중심으로, 한중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도 했는데, 미국, 일본과는 다른 냉랭한 분위기가 한중 간에는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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