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볼티모어항 붕괴교량 철거 개시…사고 원인은 오염된 연료?
[앵커]
미국 볼티모어항에서 붕괴한 대형 교량을 철거하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수색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컨테이너선 달리호의 충돌로 붕괴한 교량이 철거됩니다.
미 당국은 교량을 들어내기 위해 대규모 바지선을 투입했습니다.
최대 1천 톤을 들어 올릴 수 있는 크레인 데릭 바지선과 최대 400톤의 작업 능력을 지닌 회전 크레인 바지선 등이 포함됐습니다.
<웨스 무어 / 메릴랜드 주지사> “잔해를 치우기 전까지 다리를 재건할 수 없습니다.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재건 공사자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재건 시점에 도달했을 때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겁니다.”
교량 잔해가 치워지면 수색작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사고로 추락한 실종자 일부는 여전히 구조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마르틴 수아조 / 실종자 가족> “우리는 시신을 찾을 수 있을 거란 희망과 믿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으로 데려오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길 바랍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달리호에 오염된 연료가 들어가면서 동력을 상실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선박용 중유에 관한 규제가 엄격하지 않은 데다 수년간 이 같은 원인으로 동력을 상실한 선박이 수백 대에 달한다는 겁니다.
전기 계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미 교통 당국은 달리호의 블랙박스 격인 항해 데이터 기록장치와 일지 등을 확보해 살펴보는 중이지만, 장치에 담긴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뚜렷한 답변을 내놓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에는 최대 2년일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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