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피해 우려한다더니…미국, 이스라엘에 전투기 50대 판매키로

[앵커]

가자지구 민간인 살상을 놓고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 고조된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전투기 50대를 판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자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인데, 바이든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 내에서도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F-15 전투기 50대를 판매하기로 하고 조만간 의회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판매 규모는 180억 달러, 약 24조 4천억원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최대 수준입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최근까지 미국은 이스라엘에 100건이 넘는 무기 판매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일정 금액을 넘지 않아 의회 승인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최근에도 파괴력이 커 서방국이 인구밀집 지역에 사용하지 않는 2천파운드급 MK84 등 폭탄 2,300발을 지원하기로 했고,

F-35A 전투기와 엔진 등 25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지원하는 계획도 승인됐습니다.

민간인 피해를 우려한다면서도 살상력이 강한 무기를 계속 지원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 일자 미 정부는 상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전쟁 이전부터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해 왔고, 이란과 헤즈볼라처럼 잘 무장한 적들을 상대로 방어할 능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번 F-15 전투기 판매를 놓고 행정부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의회에선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 내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비판이 비등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편 피란민이 몰린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지상전을 벌이겠다는 이스라엘의 방침을 두고 열린 화상 회의에서 백악관은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이스라엘 #미국 #무기지원 #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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