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전기차에 관세 4배로…”바이든, 곧 직접 발표”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인상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낮은 가격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를 정조준했다는 관측인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중국 관세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백악관은 미국 언론들의 관련 보도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곧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거라며 대중국 관세 인상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와 기업에 피해를 주는 과잉생산 문제 등의, 중국의 불공정 관행들에 대해 우려해왔다는 것은 비밀이 아닙니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관세 인상 대상에 전기차와 배터리, 반도체, 태양광 발전장비, 의료장비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전기차 관세는 25%에서 100%로 4배로 인상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막대한 정부 보조금이 투입되는 중국산 전기차는 근년 들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는 작년 말 기준, 한때 전기차의 상징과도 같았던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량 세계 1위 기업으로 등극했습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의 파고는 또 한 번 출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중국의 중대한 대응을 보지 않길 희망하지만, 그것은 항상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우리는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 단절을 원치 않지만, 경기는 공정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의 ‘일전’을 굳이 피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백악관은 와이오밍주에 있는 한 중국 기업 소유 토지에 대해 전략 미사일 기지 인근에 있어 첩보 활동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따라 강제 매각 명령을 내렸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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