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하르키우서 더 밀려…미국, 러 본토 타격 묵인 시사
[앵커]
러시아의 집중 공세에 우크라이나 접경지의 방어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러시아군은 지난주 하르키우주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이후 10여곳을 함락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 방어 전선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현지시간 15일 국경 마을 보우찬스크에 보병을 진입시켰습니다.
러시아가 지난주 하르키우주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이후 함락된 마을은 벌써 10여곳에 이릅니다.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페인 방문 등 해외 일정을 전면 연기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안보 담당 국회의원은 미국의 무기 지원이 늦어지면서 하르키우에서 밀리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세르히 라흐마닌 /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위원회 위원> “미국의 원조는 매우 중요합니다. 안타깝게도 무기 전달이 중단된 것은 전선 상황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고, 지금 우리는 그 결과를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약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7천억원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되 러시아 영토에서 사용을 금지한다는 조건을 걸었는데, 이를 묵인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현지시간 15일)> “우리는 우크라이나 외부에 대한 공격을 장려하거나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취임 후 새로 임명한 국방장관에게 무기 생산을 확대하고 최신 무기 수단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신 무장 전투 수단을 더 빨리 숙달하는 쪽이 승리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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