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 공격 반대했던 미국의 기류변화?…지상전 시작되나
[앵커]
미군 최고위급 인사가 가자지구 라파에 민간인들이 많이 빠져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라파에 대한 지상 작전을 고집해온 이스라엘을 얼굴까지 붉혀가며 말려왔던 미국이 입장 변화를 일으킨 건지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은 “많은 민간인이 라파에서 빠져나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라파에 거주 중인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을 말려왔던 지금까지의 입장과는 결이 다른 발언입니다.
백악관도 이 같은 미묘한 기류 변화에 힘을 실었습니다.
지상 작전 여부와 관련한 수학적인 공식은 없다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공식은 없습니다. 우리가 보고있는 것은 라파 작전으로 많은 사망과 파괴가 이뤄질지, 아니면 작전이 더 정확하고 비례적일지에 대한 것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주 이스라엘로부터 민간인 피해를 고려해 라파 군사작전을 하는 계획을 들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 작전을 반대하며 무기 지원까지 제한했던 미국 입장에선, 확실한 변화를 준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이전과는 다른 기류가 흐르고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정부는 라파 주변에서 크고 작은 공습이 이뤄지며 식량과 의약품 전달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라파에 구호품을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라파 인근에 다섯 개 주력 여단을 다시 배치하며 조만간 본격 공세에 들어갈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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