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휴 강타한 토네이도·폭풍에 23명 사망…남부엔 폭염 예보
[앵커]
미국에서는 ‘메모리얼 데이’로 이어지는 사흘의 연휴 기간 토네이도와 폭풍이 강타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폭풍의 영향권은 동쪽으로 이동 중인 가운데, 텍사스 남부에는 49도의 폭염이 예보됐습니다.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오클라호마, 켄터키, 미주리주 등 중남부에서 동부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위력의 토네이도가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강타했습니다.
지난 25일부터 발생한 토네이도로 미국 여러 주에서 스무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폭풍 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켄터키주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앤디 베시어 / 미국 켄터키 주지사> “지금까지 14개 카운티와 5개 도시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곳곳의 전력 시설도 파손돼 중남부와 동부에 이르기까지 약 30만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미국 중남부 지역은 지난달부터 토네이도 발생이 부쩍 잦아지면서 악천후가 계속되고 있고, 지난 4월은 미국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토네이도가 발생한 달로 기록됐습니다.
기상학자들은 미국 내륙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속되면서 토네이도를 잇달아 발생시키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이런 따뜻하고 습한 공기는 열돔 현상과 관련이 있으며 남부지역의 5월 기온을 한여름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텍사스 남부지역은 체감온도가 섭씨 4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한편 미국은 6월부터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되는데 전문가들은 올해가 역대 최다가 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마이클 브레넌 /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장> “라니냐가 발생하고 매우 따뜻한 해수 온도, 그리고 다른 유리한 요인들이 결합하여 올해는 (허리케인이) 매우 활발한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토네이도 피해에 허리케인까지 앞두고 있는 미국,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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