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거워진 미국 노동시장…금리인하 기대감 ‘뚝’

[앵커]

미국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노동시장의 과열 양상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금리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노동시장 지표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꺾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예상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5월 한 달에만 27만명이 새 일자리를 얻었습니다.

전문가 전망치는 물론 지난 1년간 평균치를 크게 웃돈 수치입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도 시장 전망치보다 높았습니다.

<마크 햄릭 / 경제분석가> “5월 일자리 보고서는 매우 놀랍습니다. 중요한 건 오랫동안 우려했던 고용 둔화 현상이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의 고민은 더욱 커졌습니다.

연준은 앞서 기준금리 인하를 위해선 물가의 안정적인 흐름과 동시에 노동시장 과열 현상이 먼저 완화돼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과열된 고용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달> “최근 몇 달간 물가는 2%대 목표를 향한 진전이 부족했고, 우리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고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뜨거운 노동시장은 결국 연준이 금리인하에 조금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할 거란 예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9월쯤 금리인하에 나설 거란 전망도 지금 추세라면 장담할 수 없습니다.

캐나다와 유럽중앙은행이 잇따라 금리를 내린 것과는 달리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은 더욱 뒷걸음질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미 노동부의 고용지표가 발표된 직후 미국 채권시장 수익률은 급등했고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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