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연해주(沿海州)가 갖는 영토성 및 역사성은 한민족에게 남다르다. 부동항 블라디보스토크가 위치한 동해에 접한 지역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기착지 등으로 알려져 있으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 땅은 한때 발해의 영토(698~926년) 였으며, 근대 들어 일제강점기엔 우리 민족이 일제에 항거한 항일무장독립운동의 본거지였다. 당시 일제의 억압을 피해 망명가와 독립운동가들이 연해주로 몰려들었다. 1918년 일제가 연해주를 점령하자 이듬해 3.1 만세운동 이후 연해주에서도 만세시위가 일어났고, 일본군이 한인 집단거주지인 신한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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