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크탱크 “북한, 전략군 요새 강화”…위성사진 통해 시설개선 확인

[앵커]

북한의 미사일 전력을 총괄 운영하는 전략군의 최전방과 후방 주요 기지의 최근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유사시 한국과 미국의 공습 대상 1순위로 꼽히는 곳들인데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시설을 개선하고 확장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자강도 회중리의 산속 깊숙이 자리 잡은 전략군의 최신 미사일 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2~3년 전에 완공된 것으로 알려진 곳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한국과 일본 전역 타격용 미사일 기지입니다.

중국과 국경에서 25킬로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서, 현지 시설 제거를 위한 공습에 적지 않은 부담이 따릅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가 민간위성이 얼마 전 찍은 사진과 2년 전 사진을 비교해 보니, 새로운 지하시설과 제법 큰 건물이 포착됐습니다.

비무장지대 DMZ 코앞에 위치한 황해남도 갈골과 강원도 금천리 전략군 요새에서도 크고 작은 시설 유지. 보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들 세 곳은 총 15개 내지 20개 정도로 전해진 북한의 탄도 미사일 요새 및 무기고 포함 지원시설 중 일부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김정은 정권의 전술핵 사용 위협과 오물 풍선 살포에 따른 한반도 긴장 수위 고조 속에, 한미 군 당국의 면밀 감시 대상입니다.

<조선중앙TV> “적들이 공화국을 반대하는 군사력 사용을 기도할 때에는 언제든 자위권을 발동하여 선제공격도 불사할 우리의 대응 의지를 명백히 보여주기 위한….”

지난주엔 괌에서 출격한 B-1B 랜서 초음속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7년 만에 처음으로 제이담(JDAM) 정밀 폭탄 투하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CSIS는 전략군 기지 시설 확장에 대해 핵무력 태세의 핵심 부대 장병 및 가족들의 주거 시설 등을 개선해 사기를 진작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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