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푸틴 방북결과 주시 “북 무기지원 차단 총력”

[앵커]

이번에는 미국 분위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워싱턴 연결해보죠.

정호윤 특파원.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바라보는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국 정부는 앞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 소식을 두고 ‘우려할 흐름’이다 ‘매우 긴밀하게 주시하겠다’라고 밝혔었죠.

북러 정상회담이 아직 열리지 않은 만큼, 그 이상의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미국 정부가 푸틴의 이번 방북을 경계의 눈초리로 보고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예상보다 길어진 전쟁에 군수물자가 부족해졌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해주면서 북러 양국 관계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죠.

푸틴의 방북은 이런 분위기 속에 이뤄졌고 새벽 시간임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마중 나왔다는 건 시사점이 커 보입니다.

미국도 뒷짐만 지고 바라보기는 쉽지 않을 거란 의미입니다.

다만 북한과 러시아가 어떤 의기투합을 했을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기 때문에 푸틴의 방북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보는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또 한 번 강조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언급하신 내용은 그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을 지원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이란과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할 것입니다.”

들으신 그대로입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걸 차단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는 것인데요.

푸틴의 방북 이후 북러가 더 밀착하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며, 이 문제가 단순한 지역적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합의한 방안을 상기시키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카린 장 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지난달 푸틴과 시진핑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외교적 해법을 재확인할 것을 촉구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푸틴이 김정은과 논의에서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바랍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바라보는 미국의 우려는 크지만, 그렇다고 당장 뾰족한 해법이 없어 보이는 것도 이곳 워싱턴 현지에서 느껴지는 솔직한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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