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동맹’ 후폭풍…미국서 韓 핵무장 불가피론 확산
[뉴스리뷰]
[앵커]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동맹에 준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에 따른 후폭풍이 거셉니다.
당장 미국에선 한국의 자체 핵무장이나 전술핵 재배치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게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NSC 선임 보좌관의 판단입니다.
북러 간 사실상 군사 동맹 복원에 따른 안보 환경을 전망하는 온라인 세미나에서 나온 언급입니다.
현실적으로 한국이 핵무기 개발 및 보유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으며, 이번 일로 그게 더 빨라질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후커 전 보좌관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와 백악관에서 일하고, 트럼프 정부 시절에도 백악관에서 한반도 문제 실무를 총괄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카토 연구소의 더그 밴도우 선임 연구원도 이날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 기고문에서 한국이나 일본을 위한 확장억제는 실효성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핵을 가진 북한의 위협 앞에 놓인 ‘얇은 갈대’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더 이상 미국의 도시들을 북한의 인질로 두어서는 안 되며,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을 차악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도 역내 안보 현실을 인정하자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핵무기 전진 배치와 한국, 일본, 호주 등과의 핵무기 공유 협정 논의를 더는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고민은 자체 핵무장 추진이 몰고 올 후폭풍입니다.
그럼에도, 북한과 러시아의 동맹 부활로 한반도 안보의 판이 바뀐 상황에서 새로운 전략적 선택을 고민할 때라는 의견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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