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미국 패권 끝나간다”…유라시아 안보체제 제안
[앵커]
이번 주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깨는 데 힘을 모으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독자적인 유라시아 협력 및 안보 체제 구축도 제안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미국 독립기념일 주간에 반미·반서방 세력 결집에 나섰습니다.
중앙아시아 4개국과 이란, 인도, 파키스탄도 정식 회원국인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입니다.
시 주석은 외부 간섭에 저항하고, 다극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현지시간 4일, 아스타나)> “우리는 평등하고 질서 있는 다극화 세상과 유익하고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함께 옹호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글로벌 거버넌스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을 촉진해야 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특정한 국가 주도의 일극 체제는 이미 깨졌다고 선언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4일, 아스타나)> “다극화 세계는 현실이 됐습니다. 정의로운 세계 질서를 옹호하고 자국의 정당한 권리를 강력히 옹호하고, 전통적 가치를 보호할 준비가 된 국가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수명을 다한 서방 세계 중심의 안보 체제를 대체할 유라시아 협력 및 안보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북한과 베트남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아시아에 공을 들이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유라시아 공동체 비전’의 핵심으로 평가됩니다.
상하이협력기구는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적극 지원해온 벨라루스를 새 회원국으로 승인했습니다.
북한도 머지않아 상하이협력기구에 일단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음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반미 연대의 세를 과시한 셈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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