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진지하게 여겨…미국과 대화는 대선 후”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종전계획을 진지하게 여긴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에 끝낼 수 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는 건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대선 TV 토론에서 자신이 당선된다면 취임 전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의 발언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4일)> “물론 저는 그가 어떻게 그것을 달성하겠다고 제안할지 잘 모릅니다. 결국은 (어떤 종전 구상을 가졌는지가) 핵심이겠지만요. 그러나 그가 진심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으며 우리는 이를 지지합니다.”
다만 미국 대선 토론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앞서 지난 4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종전 구상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내주는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불가역적이고 러시아 연방이 수용할 수 있는 조처를 할 것임을 반대편(우크라이나)이 동의해야 합니다. 휴전은 그러한 합의들 없이는 달성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는 미국과 건설적인 대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중·단거리 미사일을 다시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관련 미사일을 배치하지 않는다면 러시아도 행동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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