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8년 전 여름, 재미교포 기업가인 홍명기 전 ‘M&L홍재단’ 이사장이 창업한 듀라코트를 매각한다는 뉴스가 타전됐다.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당시 홍 이사장의 나이가 80세를 넘기고 있었고 뚜렷한 후계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되는 시나리오였다. 당시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매각가는 대략 20억 달러(2조원)안팎이었다. 세금을 공제해도 족히 1조원은 손에 거머쥘 수 있는 금액이었다. 당시 홍명기 이사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 재산의 반 이상을 재단에 헌납할 계획”이라며 “합병이 마무리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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