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선 출정식 열리는 미국 시카고…흥분-긴장 교차

[앵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오늘(19일) 막을 올립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최근 상승세에 민주당이 들떠 있는 가운데, 전당대회가 열리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행사장 주변의 경계태세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전국 각지의 민주당 인사들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당원들은 후보 교체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코비 오언스 / 델라웨어주 대표단 (현지시간 18일)> “우리에게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주지사라는 놀라운 후보가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 노동자 계층의 일상적인 투쟁을 이해하고, 11월에 당선되면 그들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유나이티드센터는 막바지 행사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주변 도로는 폐쇄되고 철조망과 바리케이드가 설치되는 등 경계도 한층 삼엄해졌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모인 200여개 단체가 행사장 인근에서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하는 행사 첫날에는 최소 4만명에서 최대 10만명이 모일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습니다.

<세라 벡델 / 시위 참가자 (현지시간 18일)> “바이든 행정부와 해리스 부통령이 이스라엘의 무장과 자금을 계속 지원하고 대량 학살에 가담한다면 해리스에게 투표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오늘 여기에 왔습니다.”

시카고에서는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가 격렬했던 1968년에도 민주당 전당대회 때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가자 전쟁뿐 아니라, 기후 변화와 낙태권, 경제 정의를 주장하는 다양한 목소리에 더해 친이스라엘 단체나 극우 단체의 맞불 시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시 당국은 68년과 같은 유혈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단하겠다며, 시위대가 통제에 따르지 않을 경우 대규모 체포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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