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분노(忿)사회에서 신념윤리와 책임윤리의 사회로 전환할때,,,,

 

 

 

 

 

애틀랜타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과 코리안페스티벌재단간의 합의가 물건너 갔다.암암리에 진행되었던 두조직 대표들의 만남이 합의점을 못 찾고 결렬되었다.두 조직은 한인회관에서 코리안페스티벌을 개최하자는 제안에 이홍기 회장 사퇴가 우선이라는 주장과 부딪치며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코리안페스티벌재단이 귀넷 카운티로 부터 18만달러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점에서 애틀랜타한인회측과 공동으로 코리안페스티벌을 개최할 의미가 없다는 후문도 있다.이제부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방법 뿐이다. 

이런와중에 애틀랜타 한인회 공금 유용 사태와 관련 한인사회 다양한 공론장(公論場)에서 막말의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 각종 공간을 가릴 것 없이 막말이 난무한다.마치 막말로 튀고 인기를 얻는 한국의 저급한 정치인들의 정치 구조가 한인사회 공론장과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 것 이라는 분석이다.

한인사회의 기본적인 정상적 구조에 막말이 박수받고 분위기를 몰아가는 그들은 한인사회의 붕괴 위험에서 얼마나 자유로울수 있을까.막말을 하면 마치 자신이 시원한 사이다 발언의 주인공인양 착각하며 스타가 된 착각에 빠진다.그러나 결과적으로 누워서 침 뱉기가 딱 맞는 표현이다.막말의 선동자들은 시위 현장처럼 군중이 많은 장소일수록 막말을 적당히 섞으면 더 강해 보이고, 더 지지받는다는 의식이 깔려 있다.특히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파급력이 커지고 사회의 호흡이 빨라지면서 짧은 시간에 자기 이름을 알리려고 노이즈 마케팅에 나서는 정치꾼, 시위꾼,모사꾼들과 다를바가 없다.

어차피 죄인인 한인회와 대척점에 있는 집단들이 화해나 화합은 물건너 간듯하다.이제부터 각자의 취지와 목적에 충실하면 된다.그러나 사사건건 서로 시비걸고 한마디 한마디에 대응하는 방법이 비속어가 섞인 욕설 밖에 없다.쌍방 모두 수준이하의 인격을 적나라하게 나타내고 있다. 문제는 이런 막말을 하는 사람들이 공론의 장에서 퇴출되기 보다는 특정 집단이 함께 하며 응원하고 환호 받으며 칭찬 받는 기이한 현실이다.이부분은 한인회 사태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보다는 싸가지 없는 용기와 파렴치의 경계마저 무너뜨려 파렴치한 짓을 하면서도 용감하고 의로운 행동이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한인사회에 겸손하고 기본적 윤리의 생활보다 오히려 개념없이 표현하는 막말이 보편화돼 한인들의 일상에서 왜곡된 시각으로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다.막말을 지지하는 일부 몰지각한 불량인사들의 언행으로 막말이 자생하고 증폭되는 것이다. 결론은 한인들이 소신과 막말을 명확히 구분하고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박의 인사들이 극치를 달리고 있는 막말 수위는 단시간 내에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집단의식에 빠지게 한다.그러나 극적인 선동 효과는 나타나지만 대신 그 후유증 또한 만만치 않다. 우리는 언어폭력으로 인한 상흔이 오랜 기간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분노사회에서 책임있는 인사일수록 자신의 말이 가져올 사회적 파장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막말로 선동가나 독설가로 자리매김을 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인 모습에 치명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사실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혹여 막말이 지난친 과신과 자만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막말을 실컷해 놓고 자기 합리화로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막말도 충분히 폭력적이다.그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막말의 사례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한인회 사태와 관련 언어폭력의 사례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무자비한 비방으로 사람을 잡는다.분서갱유의 진시황이나 역발산기개세의 항우가 왜 초라한 최후를 맞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했는지 가슴으로 새겨보아야 한다.최소한 한인들을 두려워 하는 의식만큼은 잊어버리지 말자.현재 상황이 극과극의 대치 상황이라도 막말은 순화되어야 마땅하다.시간이 걸리더라도 생산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역량을 결집하는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장기적으로 분열을 치유할 수 있는 한인사회를 만들어 낼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막말로 멍들어 가는 한인사회에 비방을 당한 주변인들의 고통은 오래 남는다.참회하는 도둑은 훔친 돈을 되돌려 줄수 있다.그러나 살인자는 진심으로 뉘우쳐도 죽은 자의 생명은 되돌릴수 없다.아니면 말고의 무책임하고 야비한 말,모질고 거친 말,말 꼬리 잡는 말,깐족대는 말,무례한 말,혐오의 말,조롱의 말 등등 말말 대찬치가 한인사회에 퍼지고 있다.사람의 품격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자리가 언어 곧 말이다.대화중에 인품의 크기와 깊이가 나타난다. 모든 화근은 혀 끝에 있다.입에서 한번 나온 말은 다시 입안에 돌려 넣지 못한다.우리는 생각을 조심해야 한다,말이 되니까,말을 조심해야 한다,행동이 되니까.결국 막말로 자신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품격있는 사회를 가로막는 언행을 해서는 안된다.

한인사회는 비록 말이 어눌하고 표현이 서툴러도 크게 소리치지 않아도, 말하는 자의 품격이 담긴 큰 말,믿음이 있는 말,따뜻한 말,곱고 친절한 말,희망의 말을 듣고 싶어 한다.말을 지켜야 한인회가 살고,말이 살아야 한인사회가 산다.피로도가 높은 사회는 나와 다르거나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이해하거나 수용하려는 노력이 없다.특히 편향된 언론이 피로도가 높은 한인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을 서고 있는 현실이다.언론이 편향된 시각으로 목적을 위해 헐뜯고 조롱하고 짓밟는 기사로 차고 넘친다.논리정연한 기사가 아닌 자신의 하루 일기를 쓰면서 가슴에 생채기를 내는 글을 거침없이 공유하고 있다.언론이 한인사회의 통합과 화합 보다는 분열과 분란을 일으키는 일기장의 기사를 유포해서는 안된다.언론은 더 큰 세상에 대한 비전과 지혜의 언어를 표현하며 사회 공동체의 역할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한인사회의 구성원인 우리는 자기 말에 대해 조금의 죄책감이나 반성의 기미는 보여 주어야 한다.그래서 상대방에 대한 차이를 참고 견디는 심리적 힘을 키워야 한다.이제 평행선으로 달리는 한인회를 포함 대척점에 있는 조직들은 각자의 목적과 취지에 최선을 다해 각각의 성공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바란다.한인사회 통합과 공존의 큰 그림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다치게 하지 말아야 한다.분노(忿怒)사회의 사회적 병리현상이 아닌 신념윤리와 책임윤리가 존재하는 한인사회에서 우리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약(藥)이 아닌 악(惡)의 언어가 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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