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남동생의 손을 꼭 잡고 오늘도 말리(여, 10살)는 다일공동체가 운영하는 씨엠립 ‘밥퍼’ 급식소를 찾았다. 이미 또래 친구들도 줄을 서서 점심 한 끼를 기다린다.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담은 식판을 양손에 받아 든 이 여자아이의 눈빛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함과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배고픔에 지친 이 나라 어린이들에게 따스한 밥 끼니로 마음의 안식을 주고 영혼을 달래기 위해 지난 2004년 문을 연 캄보디아 다일공동체(원장 석미자)가 어느덧 개원한 지 20주년을 맞았다.지난 9월 9일 오후(현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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