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레바논에 자국민 대피령…중동 확전 ‘살얼음판’

[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미국 정부가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확전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로 민간인 사상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가 현지시간으로 21일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에게 현지를 떠날 것을 권고했습니다.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분쟁이 예측 불가능하고 상황이 악화할 경우 민간 항공편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며 대피를 촉구했습니다.

레바논에서는 지난 17일과 18일 인명 살상을 노린 무선호출기- 무전기 연쇄 폭발 이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2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을 공격해 헤즈볼라 주요 지휘관을 제거하면서 전쟁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알리 하미에/레바논 공공사업부 장관/현지시간 21일>”우리의 적인 이스라엘은 이 지역을 전쟁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를 포함해 약 290개의 표적에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현지시간 21일)> “지난 1시간 동안, 우리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후, 레바논 남부에서 광범위한 공습을 실시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으로 이날 현재 최소 39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3명과 여성 7명 등도 포함됐습니다.

<사브리나 싱/미 국방부 부대변인(현지시간 19일)> “우리는 확실히 긴장 고조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교적 수단을 통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양측의 긴장을 완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 고위 당국자는 미국 매체 폴리티코에 “헤즈볼라가 어떤 형식이든 보복을 할 것”이라며 “드론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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