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서 청부살인 추정 총기 난사…최소 4명 사망·18명 부상
[앵커]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의 인기 있는 유흥가 한 곳에서 야간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는데요.
경찰은 사망한 피해자 중 한 명을 노린 암살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과 나이트클럽, 술집이 모여 있는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인기 유흥가, ‘파이브 포인츠 사우스’.
이곳에서 현지시간 21일 밤 11시쯤 총격범 여러 명이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여러 발의 총을 발사하며 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용의자들은 차를 타고 현장에 도착해 총격을 가했고, 피해자들이 여러 방향에서 총탄이 오가는 교차사격에 휘말렸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청부 살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캇 서먼드 / 버밍햄 경찰서 서장(현지시간 22일)> “표적이 됐던 사람이 사망자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을 겨냥한 암살 사주가 있었다고 봅니다. 누군가가 돈을 주고 살해 요청을 한 거죠.”
아직 용의자들은 체포되지 않았습니다.
목격자들은 영국의 BBC 방송에 범인들이 사용한 총이 자동 장전되도록 개조된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버밍햄 시장도 일반 총을 기관총처럼 발사되게 만들어주는 ‘글록 스위치’ 장치가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며, 관련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랜달 우드핀 / 버밍햄 시장(현지시간 22일)> “주와 연방정부의 선출직 공직자들은 미국의 이런 위기를 해결할 의무가 있습니다. 거리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종류의 무기를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합니다.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사건 발생 다음 날, 로이터 통신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추가 총기 규제 조치를 발표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바이든 정부는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등 총기 안전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추진해왔는데, 추가로 발표될 행정조치에는 “완전히 새로운 구상”이 포함될 거라고 정부 당국자가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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